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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1.12 [동대문] 러시아 식당 - 그랜드퓨전 Grand Fusion (구 깔린까) - 2014/11/3 (1)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기 위해 음식점을 이곳저곳 알아보다가

동대문 역사문화공원 6번 출구로 나가면 깔린까(КАЛИНКА) 라는 러시아 음식점이 있다기에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동대문 이곳저곳 둘러다보면 외국인이 참 많고 

그러한 외국인들이 밀집해서 있는 거리들이 있습니다.

6번출구로 나와서 걷는 거리를 둘러보면 러시아어로 된 간판이 참 많아요.

키릴문자어 계통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듯 해보이더군요


막상 지도상에 표시된 곳에 도착했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깔린까의 간판은 보이지 않더군요

다시 스마트폰으로 검색해서 사진 보니 과거 깔린까의 간판이 걸린 위치는 맞는데 

대신 Grand Fusion이라는 간판이 걸려있었습니다.


그랜드 퓨전이라니?!?!?!

순간 음식점이 사라진 줄 알고 당황했었는데 자세히 보니 러시아 음식점이라 되어있더군요.

리모델링 한 듯 싶습니다.

지도를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거보면 최근에 바꾸었나 봅니다.



왠지 고급스러워진 느낌에 섣불리 들어가기 뭐했네요

가격 많이 올랐으면 어쩌나 하는 고민을 잠시 했었지만 그냥 들어갔습니다.



과거 깔린까의 인테리어를 모르지만 깔끔합니다.



러시아 라디오에서 나올법한 음악들이 나오고

러시아 사람들이 식사하고 

고려인 종업원이 러시아어로 응대해주더라구요 

덕분에 저도 오랜만에 더듬더듬 러시아어를 사용했네요

그래서 그런지 메뉴판이 순수하게 러시아어로 되어있는것을 받았습니다.

이것만 받은 바람에 한국인용 메뉴판이 따로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받고나서 정신없이 메뉴 보고 주문하느라...


샐러드 메뉴


(메뉴 왼편) 샤슬릭 / (오른편) 스테이크 류 



기타 음식들


수프 메뉴 사진을 안찍었네요.

가장 유명한 러시아 대표스프인 '보르쉬'와 '살랸까'가 있던게 기억나네요...

국시(국수)도 수프류로 팔더군요 ㅎㅎ


왜 퓨전음식점인가 했더니 초밥이나 캘리포니아롤도 팔더라구요

그것들은 보지도 않고 그냥 패스


주문을 하고나면 차이(차)도 주냐고

즬료니(녹차) 아니면 쵸르니(홍차) 무었을 원하냐고 물어봅니다.


그러고보니 러시아에선 식사중엔 항상 홍차랑 함께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이 석회질이 많아서 그런지 그냥 먹지는 못하고 항상 끓여 마시다보니 

그러한 문화가 발달한거 아닐까 합니다. 

러시아에선 식당에서 물도 사마신다고 하니 여친이 문화충격 받네요...



식사를 기다리는 도중 요렇게 내줍니다.

차 주전자, 설탕, 그리고 레몬.


제가 즐겨 먹던 홍차의 정도는 차 한잔에 설탕 두 스푼 그리고 레몬 한조각 이었네요 ㅎㅎ


딱 요정도의 맛!

이거 마시면서 왠지 그리운맛이라고 했네요.

여친은 이런 단것을 어떻게 식사 내내 먹냐고 하긴 했지만요 ㅎㅎ


차를 마시며 기다리다보면 스프가 나옵니다.



 이것이 바로 보르쉬입니다. 보르쉬는 비트, 양배추, 소고기, 토마토, 감자 등을 넣어 만든 수프입니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수프로 유명하고 맛도 좋아요. 수프를 만들고 나서 그 위에 스몌따나 아니면 마요네즈를 큰 스푼으로 떠서 스프 위에 올립니다. 국물이 빨갛지만 그건 그냥 비트랑 토마토 때문에 그런거니 전혀 맵지 않고 맛있어요. 

좀 더 팍팍 끓여서 국물이 좀 진했으면 하는 아쉬운감이 살짝 있었는데 그래도 여전히 맛은 좋습니다.



주문을 하고 나면 흘롑(빵) 주냐고 물어봅니다.

달라고 하면 이런 식빵?흑빵?을 가져다 줍니다. 



러시아 사람들이 식사와 함께 즐겨 먹는 빵인데요. 러시아에서 그냥 흘롑(빵) 달라고 하면 이거 줍니다.

스프에 찍어먹기도 하고 식사와 함께 먹기도 합니다.

약간의 신맛도 나고 일반 우유식빵보다는 입자가 더 거칩니다. 

러시아 현지에서 먹었던 것 보다는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이었지만 괜찮았어요.

그런데도 자꾸 뭔가 아쉬운게.. 과거 어떤 분이 이 빵은 외국에서 러시아 사람이 만들더라도 같은 맛이 안난다며 러시아에서 만든 흘롑이 진짜라고 하던게 기억나더군요... 이번에야 그 말뜻을 약간이나마 이해했습니다.



보르쉬를 다 먹어갈 때 쯤 나온 뻴메니(пельме́ни). 

진짜 오랜만에 먹어보는 추억의 고기 물만두입니다.

속안에 고기가 꽉꽉 차서 고기맛이 좋아요. 

제가 좋아하는 러시아 음식중 하나입니다.

생각해보니 그냥 냉동 고기 물만두이긴 합니다만 한국 냉동만두로는 이것과 똑같은 맛은 찾기 힘들어요.

뼬메니를 만들때 각종 고기도 섞기도 하며 다양하게 만드는데 속재료가 매우 단순합니다.

고기(소,돼지,양) + 양파or버섯 + 후추,소금 인데 고기향과 맛이 강합니다.


위에는 스몌따나 뿌려놨는데 이 하얀것은 처음에는 시큼한데 끝맛은 고소한 그런 맛입니다.

숙성 요구르트 같은거에요.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샤슬릭!

참고로 최소 2인분부터 주문 가능합니다.


저희는 양고기 샤슬릭을 주문했어요. 

샤슬릭은 러시아 또는 중앙 아시아의 대표적 꼬치구이 요리입니다.

두툼하고 육즙이 흐르는게 아주 맛있어요.



포크를 이용해 꼬치와 고기를 한번에 분리한 후에 하나씩 접시에 담아서 

양파와 소스랑 같이 먹으면 됩니다.

진짜 맛있어요 !!!



과거 우크라이나식당 가서 불만족이었던 경험도 있고

깔린까에서 새로 다른 상호명으로 바뀌어서 살짝 불안함 감도 없지않아 있었는데 

러시아 사람들이 오고가고 러시아어 노래도 듣고하며 추억도 살리고

맛도 있고 가격도 생각보다 합리적이고 해서 대만족했습니다.

여친도 샤슬릭 먹으러 다음에 또 오자더군요 ㅎㅎ


먹고 나서 조금만 걸으면 DDP도 나오고 청계천도 나오니 데이트코스로는 딱입니다.




아직도 지도상에는 깔린까로 등록되어있습니다.


다음에 친구들을 데려가던지 해서 갈 기회를 만들어 가야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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