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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밤에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는 비둘기를 보았다.
길을 걸으며, 바닥을 살피며, 먹을것이 없나 찾아보고
행여나 누가 먹다 남긴 빵조각이 있으면 그것을 줏어 먹었다.
그래도 허기진지 계속 두리번 거리며 빠른 속도로 가다가
전봇대 근처에서 순식간에 자유로운 배설행위를 하고 있었다.
그의 행위가 너무나 자연스러워 아무도 눈치를 못채는 것이었을까. 
그는 그렇게 볼일을 마치고 먹을 것을 찾아 계속 떠났다.
 
 이렇게 보면 이 사람이 비둘기와 다를게 뭔가 싶었지만,
요즘 비둘기들도 신호등을 지킨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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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야기.
옛날에 읽었던 러시아 소설 '개의 심장'이 생각나는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