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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7]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여행 – 4일차(끝)

<[2017.06.26]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여행 – 3일차(2)> 에 이어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여행 일정의 마지막 날

공항에서 올 때는 택시를 타고 왔지만 공항으로의 복귀는 공항철도를 이용해보기로 하였다.

그 전날에 과식을 해서 그런지 크게 배가 고프지도 않고 해서 아침은 건너 뛰고

바그잘로 이동을 하였다.

이렇게 생긴 곳이 공항가는 열차 표 끊는 곳이다.

역시나 검색대를 통과하고 들어가야한다.

 바로 앞에 열차 시간표가 보이는데

왼쪽 열의 빨간 표시가 공항으로 가는 열차이다. 

매일 배차 시간이 바뀐다 한다.

열차표는 요래 생겼다.
역시나 바코드를 찍고 들어가야하니 잃어버리지 말도록 하자.

열차표를 무사히 발급받고 이줌루드 백화점을 구경해보기로 하였다.

한때 이곳은 블라디에서 가장 큰 귀금속과 사치품 백화점이었는데

지금은 그 위상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

간판을 보면 중국인 관광객의 코스 중 하나인듯 해보인다.

그래도 나름 역사가 있는 곳이다.
귀금속과 모피와 도자기 같은 것들이 있는데 구경만 하고 나왔다. 

클레버 하우스에 들려서 초콜렛과 차를 샀다.

초콜릿은 말할것도 없고 홍차가 물처럼 소비되는 러시아는 홍차 산업이 매우 발달되어있다. 

다양한 홍차를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으니(특히 해당품목에 세일이라면) 홍차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 할만하다. 다만 취향인 향은 미리 물어보고 사자.

선물할거리를 다 구매하고 숙소에서 짐을 싸고 밥을 먹으러 나왔다. 
다행히 숙소의 다음 예약이 잡혀있지 않았기에 집주인과 잘 말해서 체크아웃 시간을 늦췄다.

늘 지나치기만 했던 음식점인 수프라. 

마지막 식사로 들렸다. 그루지아 음식점이라 한다. 

꽤나 고급스러워보이는 내부와 서비스였다.

<트립 어드바이저 수프라 소개 링크>

지도상의 위치

창가 자리를 배정받았는데 우리가 묵었던 숙소 건물이 보인다.

영문 메뉴판은 제공되지만

점원은 영어를 잘 못하는 것 같다.

Khinkali는 조지아의 덤플링인데 딤섬 같은 만두다. 

속 안에 육즙이 가득한 만두.
각각 두 개씩 주문했다

빠질 수 없는 샤슬릭

양고기 샤슬릭을 주문해 보았다.

수프도 다양하다. 

Tbilisi style broth with khinkali and matsoni를 주문했다.

테이블 세팅. 식기도구가 이쁘다.

역시나 생각없이 수프를 하나만 주문했더니 숟가락도 하나에 작다. 

누가 봐도 일인분이다.

그냥 하나 더 시킬까 하다가 그냥 숟가락 하나 더 달라 했다. 

Khinkali가 비쥬얼이 메뉴판보다 오히려 더 맛있게 보였다.

메뉴판 사진보다 내 사진이 더 나은듯하다 ㅋㅋ

샤슬릭. 

고수를 잔뜩 올려놨다.

아래는 샤슬릭과 양파가 깔려있다.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식사

이쁘다.

수프에는 미니 킨칼리가 들어있다.

맛있다.

킨칼리는 주로 고기,후추,양파가 내용물이라고 한다

여기는 추가로 뭔가 더 있던거 같다.

비록 사진 찍다가 육즙은 접시에 다 흘렸지만 맛있었다.

샤슬릭 한 조각 위에 양파와 소스를 얹었다.

맛있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그 자리에서 체크 달라해서 계산을 하는것 같다.

우리가 그냥 일어서니까 서버들이 좀 당황한 느낌이었다.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열차를 타러 갔다.

약간 일찍 도착하여 기차역에서 대기를 하다가 열차에 탑승하면 된다. 

전광판에 열차 정보가 나와있다.

열차를 타고 중간에 다른역에도 한번 정차를 하니 열차가 정지한다고 무조건 내리면 안된다.

블라디 공항에 내려야한다.
그리고 하차시에도 표는 체크하니까 표는 잘 챙겨두자.

공항에 조금 일찍 도착을 하여 둘러다니다가 해산물 가게를 보았다.

여기서 파는 해산물은 비행기에 들고가도 된다. 고로 녹는것만 개의치 않으면 사가도 된다.

해산물을 둘러보니, 웬걸… 

곰새우나 킹크랩이나 해양공원보다 모조리 저렴하다.

역시 방송들과 관광객 쏠림현상이 문제였던 것이다.

신선하기도 더 신선해보인다.

여기서 하나씩 샀다.

수속시간도 기다려야 했기에 2층에 앉아 기다리며 블라디 공항 내부를 찍어보았다.

수속시간이 되어 내려가니 이미 줄이 가득했다.

수속 마치고 나서 조금 출출해지고 기내식도 여전할 것 같기에 사먹은 피자

참고로 저 맥주는 맛이 없다.

이런 비행기를 타고 귀국을 했다.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날라가는 동안 해는 빠르게 져서 세상은 어두워졌다,

그리고 귀국해서 수화물을 받는데

친구는 보드카를 너무 담아서 걸렸다.

엑스선으로 검사하는 수화물에 무언가 문제가 있으면 저렇게 자물쇠를 채운다.

가방 속 의심물품에 따라 자물쇠 색이 다르다 한다. 

술 담배나 고가의 물품의 세금 문제일 때는 노란색
총포류 화약 같은건 빨간색

과일, 채소등 농산물에는 녹색
고기, 소세지, 육포 등에는 주황색이라고 한다.

저 자물쇠는 위치추적도 되고 뜯으면 큰 소리 난다고 하니 괜히 없는척 하고 나갈 수도 없으니 순순히 세관에 가져가서 검사 받자. 순순히 인정하고 협조적이면 담당관 재량에 따라 조금 더 적게 낼수도 있다. 잡아 떼면 오히려 더 부과될 수도 있다고 한다.

늦은 시간이기에 집에 돌아가는 길이 아슬아슬하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공항 버스가 늦은 시간 까지 있었다.

막차라도 타서 다행이었다.

공항버스 타려면 공항 내부의 티켓 발매기로 티켓을 발권 받아야한다.

그냥 무작정 버스에 올라타서 땡깡 부려도 안태워준다.

이렇게 2017 블라디 여행은 끝.

짧고 아련하지만 가슴속에 오래 남을 것 같은 여행이었다.

고향에 방문한 느낌이었다.

러시아라는 나라는 참으로 매력적인 나라이다. 

미인의 나라로도 유명하긴 하지만 그 외에도 참으로 매력적인 요소가 넘친다.

과거에 러시아라는 나라는 그렇게 접근이 용이한 나라는 아니었다. 

가깝기는 하지만 북한이 중간에 막고 있기도 하였고, 이념적으로 다르게 살던 시기가 길기도 하였다.

소련이 붕괴 된 이후 러시아 사람들도 매우 많은 변화를 겪게 되고, 그 이념이나 생활 방식의 변화에 적응해야 했다.

요즘 방송에 몇 번 나와서 한국인에게 더 친숙해지고 러시아 사람들도 한국에 많이 오고 하다보니 심리적인 장벽도 많이 줄어든데다가 최근에 러시아 경제의 어려움으로 인해 떨어진 루블화의 가치에 따라 접근이 쉬워졌다. 

추가로 2012년도에 APEC정상회담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열리며 아주 대대적인 개혁이 일어났다. 무비자 관광도 가능해지고 경찰의 불시검문 금지. 주류에 관한 법 개정, 스킨헤드 청소 등등 외국인들을 불안하게 할만한 요소는 싹다 정리하였다. 도시의 환경도 매우 깔끔해졌다.

심리적인 거리가 매우 좁혀진 나라, 러시아.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갈지 매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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